LG그룹, 스타트업 전폭 지원...첫 작품은 ‘대체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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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배양육 개발 ‘셀미트’와 협약
- 계열사, 설비·공장구축 등 도움
LG그룹이 올해 처음 선보인 스타트업 개방형 혁신 플랫폼 ‘슈퍼스타트’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확보한 스타트업 지원에 본격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배양육 개발·상용화 스타트업 ‘셀미트’와 배양육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슈퍼스타트 출범 후 첫 업무협약 사례다. 셀미트가 향후 다른 LG 계열사와의 협력이 필요한 경우를 감안해, LG그룹의 연구개발(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가 직접 셀미트와 손잡았다.
셀미트는 세계 최초로 독도새우를 이용해 세포배양육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배양육은 동물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배양액 속에서 키워서 만든 살코기다. 식량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G는 셀미트의 배양육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그룹 계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생산설비 개발, 공장 운영, R&D 역량 등을 바탕으로 셀미트가 배양육 생산을 위해 필요한 세포 대량 배양 설비 개발과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은 셀미트와 함께 버섯 균사체 기반으로 식용이 가능하고 양산될 수 있는 지지체(세포를 흩어지지 않고 배양육이 특정 모양을 갖추도록 지탱해주는 틀)를 연구하기로 했다.
LG는 인공지능 기반 자세과학 전문 기업인 ‘포스처에이아이’의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에도 나섰다. 포스처에이아이의 사업화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 LG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명 규모의 체험단도 모집했다. 포스처에이아이는 내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사업화 검증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모집공고 24시간 만에 체험단이 구성돼 원활한 검증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처에이아이 제품은 말린 어깨를 당겨주고 척추 기립근을 잡아주는 ‘자세교정 셔츠’와 ‘자세측정 센서’로 구성된다. 자세측정 센서를 셔츠에 부착하고 전용 모바일 앱과 연동하면, 셔츠를 착용한 사용자 자세가 흐트러질 때마다 센서가 진동을 통해 알려준다. 또 실시간으로 측정된 자세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자세 습관을 확인할 수 있다. LG직원 체험단은 3주간 체험한 내용을 포스처에이아이와 공유하고 제품 사용 등의 고도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의 슈퍼스타트 랩은 2018년부터 유망 스타트업 20여곳에 업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입주 스타트업에는 셔틀버스와 구내식당 이용 등 LG 임직원 수준의 복지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스타트업 4곳은 입주 기간 동안에만 총 350여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입주 전보다 기업가치가 평균 1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은 “앞으로도 분야간 경계를 넘나드는 협업과 교류로 스타트업과 상생하면서 더 가치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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