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잘 '먹히네' … 판 커지는 대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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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 시장 규모 295억 전망
CJ제일제당, 국물 제품군 확대
셀미트는 독도새우 세포 활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대체육'이 지속 가능한 단백질 섭취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52억원에서 2025년에는 295억원으로 17%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식품업계는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9일 식물성 육개장과 미역국, 캔햄 등을 출시했다. 2021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만두, 떡갈비, 미트볼 등을 선보였는데 이번에 국물 요리 등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확장한 것이다. 플랜테이블 론칭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800만개에 이른다.
CJ제일제당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인기 비결로 꼽는다. 이 TVP는 열에 강하고 조직감이 치밀해 고온에서 조리·살균해도 고기의 결, 탄력, 식감 등이 유지된다. 특히 이번 플랜테이블 캔햄은 지난 추석 명절 당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선물세트로 먼저 출시한 후 호응이 이어지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제품으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30년 넘는 캔햄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식감과 풍미가 돋보이는 제품을 만들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지홍 CJ제일제당 대체 단백질 PM(생산 책임)은 "국내 식물성 식품시장은 아직 걸음마를 뗀 수준이지만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5% 이상 성장했다"면서 "소비자들의 취식 경험과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반영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식물성 식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식품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상은 최근 미세조류를 기반으로 한 식물성 단백질 '골드렐라'와 '화이트 클로렐라' 등을 개발했다. 대상의 독창적인 배양 기술로 만들어진 이 식물성 단백질은 대체육 등 다양한 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한 뒤 세계 최초 식물성 캔햄을 출시한 바 있다. 현재 베러미트를 외식 브랜드로 확장한 '유아왓유잇'까지 선보이며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 역시 지난해 8월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 '지구식단'을 선보인 뒤 이를 활용한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등을 운영한다. 지구식단은 1년 사이 매출 430억원을 달성했다.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 푸드테크 전문기업 메타텍스쳐는 식물성 달걀 '스위트에그'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에그마요, 프라이, 휘핑크림, 계란말이 등 다양한 달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현재 급식업체와 비건 레스트랑 등에 납품 중이며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협업한 간편식도 내놨다.
셀미트는 고급 해산물로 꼽히는 독도새우를 활용한 세포 배양육 개발을 완료하고 메뉴 개발과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식약처 승인이 완료되면 독도새우 세포를 이용해 만든 새우살 큐브와 캐비어 제품 등이 시판될 전망이다.
기사 URL: https://www.mk.co.kr/news/it/10891233
/김보람기자 kim.boram@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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